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셨는가, 행하지 않으셨는가?
성경 무오설에 대해 고민하던 한 분이 최근 우리 사무실로 연락을 주셨습니다. 그는 예수님께서 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“이 세대에게는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”(마가복음 8:12; 참조: 마태복음 12:39; 16:4; 누가복음 11:29)라고 말씀하셨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. 다른 성경 구절들은 예수님께서 “많은 표적”을 행하셨다고 명백히 가르치고 있는데(요한복음 12:37; 20:30-31; 3:2; 사도행전 2:22), 어떻게 예수님께서 진실하고 일관되게 “이 세대에게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”고 말씀하실 수 있었을까요? 어떤 성경 비평가들은 “그 세대에게 표적을 주지 않겠다는 예수의 예언은 명백히 거짓”이므로 예수는 거짓 선지자였다고 주장합니다(McKinsey, 1995, p. 114; 참조: Wells, 2010).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어떻게 합리적이고 성경적으로 답변할 수 있을까요?
안타깝게도 성경 비평가들과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진술이 나온 문맥을 무시하곤 합니다. 하지만 그 어떤 진술도 배경이나 문맥 정보 없이는 올바르게 이해될 수 없습니다. 말이라는 것은 언제, 어디서,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. 전 세계 모든 문화에는 수사적 표현 혹은 비유가 넘쳐납니다(참조: Lyons, 2010). 예를 들어, 진실한 사람들도 수천 년 동안 농담이나 과장, 풍자를 사용해 왔으며(참조: 욥기 12:2; 시편 58:3), 청중들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지 않고 그 말을 정확하게 해석해 주기를 기대했습니다. 불행히도 성경의 영감을 의심하는 회의론자들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많은 필수 정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수님께서 “이 세대에게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”(마태복음 12:39; 누가복음 11:29)라고 처음 말씀하셨을 때, 주님은 방금 눈멀고 말 못 하며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직후였습니다(마태복음 12:22; 누가복음 11:14). 주목할 점은, 마음이 완악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이 행하신 위대한 기적을 그분의 신성을 증명하는 증거로 인정하기는커녕(요한복음 20:30-31), 그 힘이 귀신에게서 나왔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(마태복음 12:24). 그들은 단순히 예수님을 외면한 정도가 아니라, 정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진리를 찾는 이들이 기적을 통해 나아가는 방향에서 180도 등을 돌린 것입니다. 예수님의 적들은 단지 하나의 기적만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. 마태복음 12장 앞부분에서 예수님은 이미 손 마른 사람을 고치셨습니다(9-13절). 그때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? 그리스도의 능력을 인정하는 대신 그들은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하고 의논했습니다(14절). 사실, 예수님 사역의 이 시점까지 주님은 이미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(마태복음 11:4-5), 많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절대적으로 그분을 믿기를 거부했습니다(참조: 마태복음 9:32-34). 예수님이 무엇을 행하시든, 무슨 말씀을 하시든, 그분의 적들 중 일부는 결코 설득되지 않을 사람들이었습니다(참조: 마태복음 12:31-32; Butt, 2003 참조).
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두 번에 걸쳐 “선지자 요나의 표적” 밖에는 “이 세대”에게 보여줄 “표적이 없다”고 하신 말씀(마태복음 12:39; 16:4; 마가복음 8:12; 누가복음 11:29)은 무슨 뜻이었을까요? 예수님은 표적을 보고자 하는 바리새인들의 욕구에 반응하고 계셨습니다. 그러나 그들은 이미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을 목격했고 들어왔습니다. 그들은 무언가 “더” 원했습니다. 그들은 “하늘로부터 오는 표적”을 구했습니다(누가복음 11:16; 마태복음 16:1; 마가복음 8:11). 예수님의 적들이 말한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. 우리가 아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자연과 질병, 귀신, 그리고 죽음을 다스리는 권능을 보여주셨음에도(Lyons and Butt, 2007 참조),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더 많은 것을 원했다는 점입니다. 버튼 코프만(Burton Coffman)이 지적했듯이, 그들은 아마도 “도덕적 가치는 없지만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어떤 굉장한 기적”을 의미했던 것 같습니다(Coffman, 1984, p. 179).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류의 기적을 행하기를 항상 거절하셨습니다. 주님은 사탄이 도전한다고 해서 돌을 떡으로 바꾸거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거부하셨습니다(마태복음 4:1-7).
예수님은 원하신다면 어떤 기적이든 행하실 수 있었습니다. 사탄에게 시험받으실 때든, 헤롯에게 재촉을 받으실 때든(누가복음 23:8-12), 바리새인들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든 말입니다. 주님은 오로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실 수도 있었습니다. 유대인 적들을 돌로 변하게 하거나 사람에게 눈이 세 개 달리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. 말 그대로 하늘에서 고양이와 개가 비처럼 쏟아지게 명령하실 수도 있었습니다. 손가락을 튕겨 바리새인들의 옷에 불을 붙이며 지옥은 이보다 열 배나 더 뜨거울 것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었습니다. 주님은 수많은 기이한 일들을 행하실 수 있었습니다. 그러나 불성실한 바리새인들은 그런 것들을 전혀 보지 못할 것입니다(즉, “[이러한] 표적은 주지 아니하리라”).
그렇다면 어떤 표적이 주어졌습니까? 그리스도의 적들이 이미 거부한 종류의 기적들을 제외하고,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유일한 다른 표적은 “선지자 요나의 표적”(마태복음 12:39; 16:4; 누가복음 11:29), 곧 예수님의 죽음과 장사 지냄, 그리고 부활이었습니다.
확실히, 예수님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. 비록 예수님은 “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지만”(빌립보서 2:7-8), 그분의 적들처럼 끊임없이 더럽혀진 영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거부하셨습니다. 주님은 바리새인들이 보고 싶어 했던 종류의 기적은 행하지 않으셨습니다.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, 정직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분이 참으로 “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”(요한복음 20:30-31)이시라는 결론에 도달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될 만한 기적들은 충분히 많이 행하셨다는 사실입니다.
참고문헌
Butt, Kyle (2003), “Blasphemy Against the Holy Spirit—The Unpardonable Sin,” https://apologeticspress.org/articles/2272.
Coffman, Burton (1984), Matthew (Abilene, TX: ACU Press). Lyons, Eric (2010), “The ‘Twelve,’” https://apologeticspress.org/article/177.
Lyons, Eric and Kyle Butt (2007), “The Very Works that I Do Bear Witness of Me,” Reason & Revelation, 26[3]:17-23, March, https://apologeticspress.org/articles/2857.
McKinsey, Dennis (1995), The Encyclopedia of Biblical Errancy (Amherst, NY: Prometheus).
Wells, Steve (2010), “Did Jesus Perform Many Signs and Wonders http://www.skepticsannotatedbible.com/contra/signs.html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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